타일

본문 상단 광고 영역

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, 병원 뒤뜰에 누워, 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.

마카롱2018.08.28 13:50조회 수 128추천 수 2댓글 0

  • 1
    • 글자 크기

skin-2404163_1280.jpg

 

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, 병원 뒤뜰에 누워, 
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. 
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, 
나비 한 마리도 없다. 
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.

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. 
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. 
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. 
이 지나친 시련,이 지나친 피로,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.

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 
화단에서 금잔화(金盞花)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 
병실 안으로 사라진다. 
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-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 
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.

3.5
(3개의 평가)
5
4
3
2
1

당신의 별점은?

0 별점 등록

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

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,

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,

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.

  • 1
    • 글자 크기
잃어버렸습니다.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. (by 마카롱) 초 한대 -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. (by 마카롱)

댓글 달기

댓글 0
타일

타일형 게시판입니다. 썸네일 종류에 따라(ratio, crop) 오와 열이 딱 떨어지게 할 수도 있고, 다양한 크기의 타일이 펼쳐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.
썸네일 스타일와 타일 아이템 스타일을 주어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.
마우스 오버 스타일을 주어 사이트 만의 독특한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.

TESTtest
2020.01.22 조회 28
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, 병원 뒤뜰에 누워,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.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, 나비 한 마리도 없다.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.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. 그러나 나...
2018.08.28 조회 128
첨부 (1)
skin-2404163_1280.jpg
155.9KB / Download 27

본문 하단 광고 영역 1

본문 하단 광고 영역 2

사이트 하단 광고 영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