잃어버렸습니다.
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
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
길에 나아갑니다.
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
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.
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
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
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
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.
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
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.
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
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,
내가 사는 것은, 다만,
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.
번호 | 제목 | 글쓴이 | 날짜 | 조회 수 | 추천 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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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 | 제목이 긴 경우에는 어떻게 나오는지 테스트 해보고자 합니다. 말 줄임이 적용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. 제목만 길게 작성을 하겠습니다. [1] | 자비스트 | 2023.04.25 | 19 | 0 |
12 | 셀야란즈포스 | 마카롱 | 2019.07.15 | 104 | 2 |
» | 잃어버렸습니다.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. | 마카롱 | 2019.07.14 | 134 | 5 |
10 |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, 병원 뒤뜰에 누워,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. | 마카롱 | 2019.07.14 | 130 | 3 |
9 | 초 한대 -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. | 마카롱 | 2019.07.14 | 55 | 7 |
8 | 잃어버렸습니다.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. | 마카롱 | 2019.07.13 | 69 | 0 |
7 |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(白骨)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. | 마카롱 | 2019.07.12 | 71 | 11 |
6 | 초 한대 -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. [1] | 마카롱 | 2019.07.12 | 56 | 1 |
5 |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(白骨)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. | 마카롱 | 2019.07.11 | 66 | 9 |
4 |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. | 마카롱 | 2019.07.11 | 68 | 1 |
3 | 셀야란즈포스 | 마카롱 | 2019.07.10 | 89 | 14 |
2 |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, 병원 뒤뜰에 누워,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. | 마카롱 | 2019.07.09 | 54 | 4 |
1 |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. | 마카롱 | 2019.07.09 | 129 | 6 |